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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돌봄기록/의식의 흐름 2019. 12. 9. 17:27
#1 스스로 생각을 진전시켜 나간다는 의식이 생길 쯤 부터 나의 마음은 언제나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동시에 나의 이성도 곧 잘 성장해나갔다. 시끄러운 내 마음과 이성은 화음과 불협화음을 번갈아내며 적당히 살아왔다. 올해 초에는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가 유난히 컸고 그 불협화음이 스스로 못 들어 줄 만한 정도였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두 달만에 대여섯권을 읽어내렸고, 이런저런 강의를 찾아보고, 명상을 시도해보고, 전문 심리상담가를 만나기 시작하기도 했다. 돈을 내고 전문가를 만나면 쉽게 해결을 보게 될 줄 알았으나 심리상담 또한 이론과 치료방향이 너무나 제각각이였다. 거의 나에게 울림을 주는 은사님을 만날 가능성만큼 잘 만나기 힘든 것 같다. 첫번째 심리상담사는 나에게 굉장한 부작용을 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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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회고기록/1년이 지남 2019. 12. 2. 19:48
티스토리는 1년 회고하고 다음년도 계획짜러 들어오는듯.. 휴면계정이 된 것을 풀고 들어왔다. 연말이 다 되어가니 머릿 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올해는 한 번에 다 정리하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변화도 많았다. 회고해 볼 만한 이야기 주제들을 리스트업 해놓고 차근차근 정리해봐야겠다. #마음돌봄 https://no-gone2.tistory.com/18 #돈관리. 자기연민. #Jacob Collier #볼더링. 스트레스 관리. #직장인. 이직준비 #채식. 기후변화 #여행. 사치와 가치 사이. (어..? 라임..) #캘린더로 일상 정돈하기 #긍정사람의 영향받기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제 2의 자아. 아 진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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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기록/의식의 흐름 2019. 2. 6. 13:59
수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아직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50미터도 한번에 가지 못한다. 숨이 너무 차서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을 참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 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은 무리하기 싫은건지 자주 쉬게된다. 보통 수영은 실내수영장만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집 앞 공원에 있는 야외수영장을 가는데 여름 느낌도 만끽하게 되고 좋다. 잠깐 쉴 때마다 바람 쐬는 느낌도 좋고 자유형을 하면서 숨을 내 뱉을 때마다 환한 하늘을 보면서 수영하는 것도 아주 즐겁다. 한 주에 두번정도 갈 시간이 나는 것 같은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조금 더 자주 가고싶다. 운동이나 악기를 연습하는 것 처럼 영어도 해야하고 마음가짐도 계속 다 잡아야 결국 나에게 체화되겠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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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살기 위한 기반들기록/의식의 흐름 2019. 2. 3. 13:36
호주에서 다시 삶을 꾸리면서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누리던 것을 잃은 것도 많다. 여기서 괜찮게 사는 것 같다가도 안 좋은 일이 있을때 쉽게 무너지고 회복력이 약해진 것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에 제법 신경을 많이 썼고, 어떻게 하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28년을 같은 장소에서 자라오면서 꾸준히 쌓아온 기반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회복을 위한 장치들을 다 버리고 온 것이니 그럴만도 하다. 나의 취미,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사람들,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동적으로 찾게되는 것들이 여기에는 없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하나 둘씩 다시 의식적으로라도 찾아내고 기억해내면서 기반을 다시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면 기억해내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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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계획기록/1년이 지남 2019. 1. 2. 22:26
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사는 것에 매우 취약한 인간이라 이런 다짐을 하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고 약간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올해는 좀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보는 새해 다짐. Have to do 6월 이전까지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회사에 크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능하면 현재 회사에서 꾸준히 일하면서 영주권까지 스폰받고 싶지만 회사 인수합병 이후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직해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올해 9월 중순이되면 이 회사에서 근무한지 2년이 되는데 다른 고용주 밑에서 새로운 비자를 신청하게 되더라도 최소 2년 관련경력을 가지고 있는게 좋기 때문에 일단은 최소한 9월까지는 잘 근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년이 지나고 이직하지 않더라도 올해 상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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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회고기록/1년이 지남 2018. 12. 27. 09:04
글 쓰는거 너무 게을러져서 1년에 한 번 쓰기가 되어 버렸다니. 하하하. 좀 더 자주 써보도록 해야겠다. -상반기부터 기억을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가장 큰 이슈는 비자신청 문제였다. 처음 호주에 올 때부터 계획했던 루트였는데 다행히 회사의 스폰을 받아 4년짜리 457비자를 신청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회사에서 계약되어 있는 법무사쪽에서 꼼꼼하게 체크해주는 과정이 없어서 고생을 좀 했다. 스스로 이민성 홈페이지와 서류들을 직접 다 뒤져보고 다른 법무사를 개인적으로 고용해서 몇 번씩 더블체크를 하면서 내가 요청을 하면 그제서야 일을 해주더라. 문제가 될 만한 상황에 대해서 먼저 고지해주거나 준비해주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다들 이렇게 스스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하긴 하더라. 법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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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2기록/의식의 흐름 2018. 8. 19. 19:43
취향의 정의에 대해서 죽 생각하게 된다. 나의 정체성, 감성의 결, 과거의 적층, 관계의 시작을 만드는 매개체. 나열하자면 긴 리스트가 될 것이다. 나의 선택에는 늘 이성적 판단이 끼어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감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정도 생각을 통과한다. 그에 비해 취향은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좋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좋아지는 것이고 왜 좋은지도 모르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선택을 한다기보다 선택을 당하는 편에 가깝고, 판단이나 생각보다는 감정과 본능에 훨씬 더 가까운 결과물이리라.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글, 영화를 만나는 일은 일생에 거쳐 늘 기다리는 우연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 주변에서 맴돌다 보면 같은 우연의 순간들을 기다리고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같은 취향을 가졌다는 것은 같은 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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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기록/의식의 흐름 2018. 4. 17. 23:17
요즘 생각이 너무 게으르다. 좀 더 나은 인간이, 잘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욕심도 밍숭맹숭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사회가 어떻게 더 나빠지고 또 나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내 표현이 퍽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책도 멀리하고 지냈기 때문이 분명하다. 정보나 지식적인 생각들 이전에 내 감정과 내 상황, 관계에 대한 성찰이랄까. 아니 이런 표현은 너무 진부하고 그냥 그런 것에 대한 생각조차도 너무 게으르게 하고있다. 사실 생각이 게을러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끊임없이 느끼고 있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생각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했던 밤이 허다했다. 그 때는 생각에 끝맺음을 내야하는 욕구가 귀찮음도 잠도 이기던 때였다. ..